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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 벌금을 낸다고? , 관광객들이 조심해야 할 황당한 규정

by 시선기록 2025. 3. 9.

이탈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다 벌금을? , 황당한 규제의 시작

이탈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 벌금을 낸다고? , 관광객들이 조심해야 할 황당한 규정
이탈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 벌금을 낸다고? , 관광객들이 조심해야 할 황당한 규정

 

이탈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식의 나라다. 파스타, 피자, 젤라토, 티라미수 등 수많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이 나라에서 길거리에서 간편하게 샌드위치를 먹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특히 피렌체, 로마, 베니스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는 많은 여행객이 빠르고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길거리 음식, 특히 샌드위치를 사서 이동하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탈리아의 일부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샌드위치를 먹다가 벌금을 물 수 있다.
심지어 벌금 액수도 가볍지 않다. 150유로(약 20만 원)에서 많게는 500유로(약 70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규정이 있는지조차 모른 채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나 로마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아 피자를 먹다가 벌금을 낸 관광객도 많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법이 단순한 음식 규제가 아니라, 도시 환경을 보호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이 규정은 단순히 "길거리 음식 금지"라는 차원을 넘어서 무분별한 관광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다. 이탈리아의 몇몇 도시들은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쓰레기 문제, 공공장소 훼손, 거리 혼잡 등 다양한 문제를 겪어 왔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관광객들의 거리 음식 소비 습관이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정부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을까? 정말로 샌드위치를 먹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된 걸까? 아니면 그 이면에 더 깊은 이유가 숨겨져 있는 걸까? 

다음에서 이 규제가 만들어진 배경과 실제로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를 더 자세히 알아보자.

왜 이런 법이 생겼을까? , 도시 환경과 관광객 문제

이탈리아는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여행지다. 로마의 콜로세움,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같은 유명한 관광 명소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도시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불편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길거리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동시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작은 문제가 도시 전체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유서 깊은 역사적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1. 무분별한 길거리 음식 소비로 인한 쓰레기 문제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난 후, 남은 포장지와 냅킨, 음식물 쓰레기가 거리에 버려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피렌체, 로마, 베니스 같은 도시는 유적지와 문화재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거리의 미관이 쉽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두오모 성당 계단이나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벤치에 앉아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남겨두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의 청결 유지가 어려워지고, 도시 미관이 손상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역사적 중심지에서 길거리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된 것이다.

 

 2. 유명 관광지에서의 혼잡과 불편
관광객들이 특정 명소에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음식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유명한 건축물과 광장이 사실상 ‘야외 식당’처럼 변하는 문제가 생겼다.

예를 들어,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 계단이나 로마 스페인 광장, 베니스 리알토 다리 위에서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샌드위치를 먹다 보면, 이동이 불편해지고 현지 주민들과 다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특정 명소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예시- 로마 스페인 광장의 규제
스페인 광장은 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계단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거나 음식을 즐기면서 쓰레기가 쌓이고, 문화재가 더러워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로마 시 당국은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는 것조차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다. 경찰이 광장을 순찰하며 앉아 있는 관광객에게 경고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3.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생활권 침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현지 주민들이다. 관광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매일같이 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 버려진 쓰레기, 넘쳐나는 인파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졌다.

예를 들어, 피렌체의 좁은 골목길에서 관광객들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걷다 보면 통행이 방해되고, 상점 앞이 막혀 영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일부 관광객들이 문 앞 계단이나 가게 입구 근처에서 음식을 먹고 난 후 자리를 떠나면서, 기름 얼룩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렌체와 로마, 베니스 같은 도시들은 주요 관광지 주변에서 길거리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법을 도입했다.

 

4. 문화유산 보호와 유지보수 비용 증가
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유산을 많이 보유한 나라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아무렇지 않게 샌드위치를 먹고 그 주변을 더럽히면서, 유적지 훼손이 심화되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같은 곳은 수백 년 된 석조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어, 기름기 묻은 손으로 만지거나 음식물이 떨어지면 쉽게 오염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피렌체 두오모 성당 벽에 남은 기름 얼룩을 청소하는 데 수천 유로의 비용이 들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도시의 역사적 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된 것이다.

 

도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탈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먹는 것 자체가 나쁜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유적지나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하게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남기거나,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규제가 도입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법이 시행된 후에도 관광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규제를 찬성하는 입장-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당연한 조치다."
"문화유산을 보호하려면 관광객들도 규칙을 따라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규제를 반대하는 입장-

"이탈리아에서 음식 먹는 게 금지라니, 너무 황당하다."
"여행객들에게 불편만 주는 규제 아닌가?"
"벌금이 너무 비싸다. 차라리 경고부터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떤 입장이든, 이 법의 도입 배경에는 도시 환경 보호와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길거리에서 샌드위치를 먹기 전에 한 번쯤 주변을 둘러보고, 해당 지역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한 사례들 , 실제 벌금을 낸 관광객들 이야기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실제로 벌금을 물게 된 관광객들의 사례가 많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할게.

 

2018년, 피렌체 – 두오모 성당 앞에서 샌드위치를 먹다가 250유로 벌금
한 프랑스 관광객이 두오모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경찰이 다가와 "이곳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무시했다. 결국 250유로(약 3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2019년, 베니스 – 리알토 다리에서 간식 먹다가 벌금
독일에서 온 커플이 리알토 다리 위에서 간식을 먹다가 벌금을 물었다. 이 다리는 관광 명소로 유명하지만, 유명한 유적지나 다리 위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결국 이들은 200유로(약 30만 원)의 벌금을 냈다.

 

 2022년, 로마 – 스페인 광장 계단에서 커피 마시다가 적발
한 미국 관광객이 로마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 계단은 보호 조치가 필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앉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다. 경찰이 즉시 출동해 400유로(약 5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탈리아에서 조심해야 할 또 다른 관광 금지법들

 

이탈리아에서는 샌드위치를 길에서 먹는 것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주의해야 할 여러 가지 법이 있다.

분수대에서 발을 씻으면 벌금
로마의 트레비 분수나 피렌체의 분수대에서 발을 씻는 행동은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될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콜로세움에서 코스프레 금지 
콜로세움 앞에서 검투사 복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불법이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해변에서 모래를 가져가면 안 됨 
사르데냐 같은 일부 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모래를 가져가는 것이 불법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면 큰 벌금을 물 수 있다.

 

베니스에서 수영 금지 
베니스의 운하에서 수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벌금이 부과된다.

 

관광지에서의 매너와 규정 준수의 중요성

 

이탈리아의 샌드위치 벌금 법은 단순히 관광객을 괴롭히기 위한 규제가 아니다. 도시 환경을 보호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물론 일부 관광객들은 "너무 과한 규제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일수록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이탈리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길거리에서 샌드위치를 먹기 전에 한 번쯤 주변을 살펴보자. 혹시라도 금지 구역에서 먹고 있다면, 예상치 못한 벌금을 낼 수도 있으니까